둘째 걸음의 8장

1파동함수를 읽는 법 2상자 속 전자 3벽을 넘지 않고 지나간다 4전자의 또 다른 성질 5두 전자는 같은 자리에 못 앉는다 6주기율표가 왜 그 모양인가 7원자가 빛을 내는 법 8양자수 넷 — 전자의 주소

돌아가기

양자역학 세 걸음 · 차례 과학탐구 자료실 논술 코너

이 쪽 주소

인쇄


글씨 크기


보기

1장

파동함수를 읽는 법

|ψ|²이 말하는 것

한 줄로 — ψ 는 그림이 아니라 확률의 설계도다 — 제곱해서 넓이를 재면 전자를 만날 확률이 나온다.

첫걸음 7장에서 파동함수 \(\psi\)를 만났습니다. 이제 그것을 «읽는» 연습을 합니다. 핵심은 하나입니다 — \(|\psi|^2\)는 그 자리에서 전자를 발견할 확률밀도입니다.

«밀도»라는 말에 주의해야 합니다. \(|\psi|^2\) 자체는 확률이 아니라, 확률이 얼마나 빽빽한지를 나타내는 값입니다. 실제 확률을 얻으려면 구간의 넓이를 재야 합니다. 어떤 구간 \(a\)부터 \(b\) 사이에서 전자를 발견할 확률은 그 구간 아래 넓이, 곧 \(\int_a^b |\psi|^2 dx\) 입니다. 적분을 아직 배우지 않았다면 «그래프 아래 넓이»로 생각하면 충분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성질이 따라 나옵니다. 전자가 어딘가에는 반드시 있으므로, 공간 전체에 걸친 넓이를 모두 더하면 정확히 1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을 규격화 조건이라 하고 \(\int_{-\infty}^{\infty}|\psi|^2 dx = 1\) 로 씁니다. 이 조건은 단순한 형식이 아닙니다 — 이 조건 때문에 아무 함수나 파동함수가 될 수 없고, 바로 그 제약이 다음 장에서 «에너지가 띄엄띄엄한»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한 가지 더 — \(|\psi|^2\)이 0인 자리가 있습니다. 그곳에서는 전자가 결코 발견되지 않습니다. 이런 자리를 마디(node)라고 합니다. 기타 줄에서 아무리 세게 튕겨도 흔들리지 않는 점이 있는 것과 같습니다. 원자 속 전자의 오비탈에도 마디가 있고, 마디의 개수와 모양이 오비탈의 성질을 결정합니다.

정리하면 파동함수를 읽는 순서는 이렇습니다. ① 어디가 높은가 — 거기서 자주 발견된다. ② 어디가 0인가 — 거기서는 절대 발견되지 않는다. ③ 전체 넓이는 1인가 — 아니면 규격화해야 한다.

🔬 한 걸음 더 — 왜 \(\psi\)가 아니라 \(|\psi|^2\)인가 — 부호가 하는 일

\(\psi\)는 음수가 될 수도, 복소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확률은 음수일 수 없으니 \(\psi\)를 그대로 확률로 쓸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부호는 쓸모없는 군더더기일까요? 정반대입니다 — 부호야말로 간섭을 만드는 장치입니다.

두 경로로 갈 수 있는 전자를 생각해 봅시다. 각 경로의 파동함수를 \(\psi_1, \psi_2\)라 하면, 최종 확률은 \(|\psi_1|^2 + |\psi_2|^2\)가 아니라 \(|\psi_1 + \psi_2|^2\) 입니다. 먼저 더하고 나중에 제곱합니다. 이때 \(\psi_1\)과 \(\psi_2\)의 부호가 반대면 서로 지워져 확률이 0이 될 수 있습니다 — 두 길이 «둘 다 열려 있는데» 오히려 도달 확률이 0이 되는 것, 이것이 이중슬릿의 어두운 줄입니다.

만약 확률을 먼저 구해 더했다면 \(|\psi_1|^2 + |\psi_2|^2 > 0\) 이라 어두운 줄은 결코 나오지 않습니다. «먼저 더하고 나중에 제곱한다» — 이 순서 하나가 양자역학과 보통 확률론을 가릅니다.

💭 생각해 볼 것
  • \(|\psi|^2\)이 «높다»는 것과 «전자가 많다»는 것은 어떻게 다른가요?
  • 두 길이 모두 열려 있는데 도달 확률이 0이 될 수 있다는 것 — 일상에서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