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료는 4단원 두 편을 가로질러 묶었습니다 — 「동백꽃」과 「귀뚜라미」. 그리고 저희가 쓴 짧은 글 하나를 더했습니다.
4단원의 이름은 「세상을 보는 눈」입니다. 시점이 무엇이고 화자가 누구인지 외우는 단원이 아니라, 누구의 눈으로 보느냐에 따라 같은 일이 달라진다는 것을 겪는 단원입니다.
오늘도 또 우리 수탉이 막 쪼이었다. 산으로 올라서려니까 등 뒤에서 푸드득, 푸드득, 하고 닭의 횃소리가 야단이다. 깜짝 놀라며 고개를 돌려 보니 아니나 다르랴 두 놈이 또 얼렸다.
점순네 수탉이 덩저리 작은 우리 수탉을 함부로 해내는 것이다. 그것도 그냥 해내는 것이 아니라 푸드득, 하고 면두를 쪼고 물러섰다가 좀 사이를 두고 또 푸드득, 하고 모가지를 쪼았다.
이걸 가만히 내려다보자니 ㉠내 대강이가 터져서 피가 흐르는 것같이 두 눈에서 불이 번쩍 난다. 대뜸 지게막대기를 메고 달려들어 점순네 닭을 후려칠까 하다가 생각을 고쳐먹고 헛매질로 떼어만 놓았다.
그렇잖아도 저희는 마름이고 우리는 그 손에서 배재를 얻어 땅을 부치므로 일상 굽실거린다. 내가 점순이하고 일을 저질렀다가는 점순네가 노할 것이고 그러면 우리는 땅도 떨어지고 집도 내쫓기고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까닭이었다.
저작권이 살아 있어 이 자리에 싣지 못했습니다. 얼개가 기억나지 않으면 「귀뚜라미」 자료로 돌아가 보세요. 말하는 이는 귀뚜라미, 있는 곳은 지하도 콘크리트 벽 좁은 틈, 맞세운 것은 매미, 두 낱말은 ‘울음’과 ‘노래’입니다.
서윤이가 적은 글
선생님이 어려운 문제를 물으셨다. 나는 답을 알 것 같았지만 확신이 없어서 지호를 슬쩍 보았다.
㉢지호는 나를 한 번 보더니 그냥 고개를 숙였다. 평소 같으면 먼저 손을 들었을 애가.
나를 무시한 것 같아서 하루 종일 기분이 안 좋았다.
지호가 적은 글
…(이 부분은 10번 문제에서 여러분이 씁니다.)
두 가지만 물으면 갈립니다. ①서술자가 작품 안에 있나 밖에 있나 ②안에 있다면 주인공인가 구경꾼인가.
⭐ 시점을 바꾸면 얻는 것과 잃는 것이 함께 생깁니다. 3인칭으로 바꾸면 정확해지지만, ‘나’만 모르는 데서 오는 재미와 긴장이 사라집니다. 시험은 늘 이 두 가지를 함께 묻습니다.
틀린 문항 번호를 찾아, 그 줄의 자료로 돌아가 다시 보세요. 어디가 약한지 아는 것이 종합 문제의 진짜 쓸모입니다.
모든 문항에는 바뀌지 않는 고유번호가 붙습니다. 난이도는 따로 붙는 꼬리표라, 나중에 조정해도 번호는 그대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