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두 주머니 🔑 균형
폴란드의 랍비 부남에게 한 제자가 조심스레 물었다. "스승님,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흔들리지 않을 수 있습니까?" 랍비는 빙그레 웃으며 자신의 겉옷 양쪽 주머니를 툭툭 두드렸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두 개의 주머니를 지녀야 한단다. 그리고 그 안에 각각 쪽지 한 장씩을 넣어 두어라." 제자가 그 안에 무엇이 적혀 있느냐고 묻자, 랍비는 오른쪽 주머니에서 쪽지를 꺼내 펼쳐 보였다. 거기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세상은 나를 위해 창조되었다." 이어 왼쪽 주머니에서 또 한 장을 꺼냈다. "나는 흙과 재일 뿐이다." "세상이 무너진 듯 네가 하찮게 느껴지고 마음이 꺾일 때는 오른쪽 쪽지를 꺼내 읽어라. 온 세상이 오직 너 하나를 위해 지어졌음을 기억하거라. 그러나 우쭐한 마음이 부풀어 올라 남을 업신여기려 할 때는 왼쪽 쪽지를 꺼내 읽어라. 너는 결국 흙과 재로 돌아갈 존재임을 잊지 말거라." 제자는 그제야 깨달았다. 겸손이란 무조건 자신을 낮추는 것도, 무턱대고 높이는 것도 아니었다. 두 진실을 함께 품고, 때에 맞게 알맞은 쪽지를 꺼내 읽는 지혜. 그 균형 위에 설 때 비로소 사람은 바람에도 넘어지지 않는 법이다.
랍비 부남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양쪽 주머니에 쪽지 하나씩을 지녀야 한다고 가르쳤다. 한쪽에는 '세상은 나를 위해 창조되었다', 다른 한쪽에는 '나는 흙과 재일 뿐이다'라고 적혀 있다. 마음이 꺾여 자신이 하찮게 느껴질 때는 앞의 쪽지를 꺼내 자기 존재의 귀함을 되새기고, 교만이 부풀어 오를 때는 뒤의 쪽지를 꺼내 자신의 한계를 떠올린다. 겸손은 자신을 무조건 낮추는 것이 아니라, 자만과 자기비하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지혜다. 두 진실을 함께 품을 때 사람은 비로소 흔들리지 않고 바르게 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