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늑대와 어린 양 🔑 억지트집
어느 무더운 날, 목이 마른 늑대가 산골짜기 개울로 내려와 물을 마시고 있었다. 문득 고개를 드니, 개울 아래쪽에서 어린 양 한 마리가 조심조심 물을 마시고 있는 것이 보였다. 늑대의 입에는 벌써 침이 고였으나, 아무 까닭 없이 덮치기는 멋쩍었던지 그럴듯한 구실부터 찾았다. 늑대가 눈을 부라리며 소리쳤다. "이 못된 놈아, 네가 물을 흐려 놓아 내가 깨끗한 물을 못 마시지 않느냐!" 어린 양은 놀랐지만 차분히 대답했다. "어르신, 그럴 리가 없습니다. 저는 아래쪽에 있고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니, 제가 어찌 위쪽 물을 흐릴 수 있겠습니까?" 말문이 막힌 늑대는 곧 딴 트집을 잡았다. "그래? 그럼 작년에 네가 나를 험담하고 다녔지!" 양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작년이라니요, 저는 올해 봄에야 태어났는걸요." 그러자 늑대는 이빨을 드러내며 우겼다. "네가 아니면 네 아비가 그랬겠지. 매한가지다!" 더 따질 것도 없다는 듯, 늑대는 성큼 달려들어 가엾은 양을 물어 갔다. 나쁜 마음을 먹은 강자는 어떤 억지 구실이든 기어이 만들어 내는 법이다.
목마른 늑대가 개울 위쪽에서 물을 마시다가, 아래쪽에서 물을 마시는 어린 양을 보았다. 늑대는 잡아먹을 구실을 찾아 "네가 물을 흐려 내가 못 마시게 했다"고 트집을 잡았다. 양은 자기가 아래쪽에 있으니 위쪽 물을 흐릴 수 없다고 차분히 반박했다. 그러자 늑대는 "작년에 네가 나를 험담했다"고 몰아세웠고, 양이 그때는 태어나지도 않았다고 하자 이번엔 "그럼 네 아버지가 그랬을 것"이라며 우겼다. 늑대는 더 따질 것도 없이 양에게 달려들어 잡아먹었다. 힘 있는 자는 잘못을 저지르기로 마음먹으면 어떤 억지 구실이든 만들어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