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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글 모음 · 수업 이야기

정의서 밀의 『자유론』과 효용

시청점 · 박원채 선생님 논술 · 2026년 9월 1일

선생님

그러니까 결국 묻는 것은 이거지. “인간 본성의 바람직한 상태인가, 아니면 그 반대인가.” 그러면 여기서 추구하는 것은 무엇이겠노?

선생님

공리주의자로서의 효용은 무엇을 말하겠노?

정의서

효용이라면… 유용함, usefulness 말인가요?

선생님

그래, 효용. utility, usefulness. 뭐, 가치라고 해도 되겠지. “이것은 어떤 효용 가치가 있는가?” 바로 그것을 묻는 거야.

선생님

그것이 결국은 우리 사회 속에서 자기가 지성적이고 이성적인 인간으로서 바람직한 세계를 살아가는 문제로 이어진다. 살아간다고 할 때 우리는 사회라는 큰 테두리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거든.

정의서

예.

선생님

그런 사회 속에서, 그런 테두리 속에서 최대한 자기의 자유를 누리고,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모두 그 자유를 함께 누릴 수 있게 하는 것. 그게 여기서 말하는 자유론이야.

선생님

그래서 ‘자유’라는 말이 참 어려운 거야. 정말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말이지.

선생님

그러면 현실의 인간은 왜 자유롭지 못한가? 왜 자유롭지 못하지?

정의서

모두가 다 행복해질 수는 없어서 그런 것 아닐까요?

선생님

너는 자유롭나?

정의서

예?

선생님

너는 지금 스스로 자유롭나?

정의서

아… 어렵네요.

선생님

그럼 네가 자유롭지 못하다고 느끼는 이유가 뭐야? 무언가에 얽매인 게 많나?

정의서

자유롭다는 것에 대한 완벽한 기준이 없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선생님

그렇지. 그러면 그 기준을 세우는 것은 누구지?

정의서

저죠.

선생님

내가 스스로 바라보는 주관적인 자유가 있고, 다른 사람들이 바라보는 나의 객관적인 자유가 있다. 나의 입장과 타자(他者)의 입장은 서로 다를 수 있거든.

선생님

그런데 내 자아(自我)의 입장을 중요하게 여긴다면, 내가 내 욕망을 낮추고 절제하면서 내가 하는 행동에 스스로 어떤 의미를 부여한다면, 그러면 자유로울 수 있겠지.

정의서

예.

선생님

예를 들어 나 같으면, 여기 학원에 나와서 하루 종일 아이들과 이야기하고 토론하고 하는데, 이 범주 안에서 보면 나는 너무너무 자유롭거든. 그런데 바깥에 나가 보면 나를 얽매는 사회적인 요소들이 있단 말이지.

선생님

그러면 그것이 전체적으로 봤을 때 과연 몇 퍼센트나 되는지를 따져 보는 거야. 내가 그것을 완전히 무시해 버리면 여기에서 누리는 내 자유는 훨씬 더 넓어지는 거고, 반대로 지금 여기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면서도 바깥 문제에 온종일 마음을 빼앗겨 있으면 지금 이 자유로운 상태가 불안정해지는 거지.

정의서

예.

선생님

그 균형을 어떻게 잘 유지해 가느냐, 그리고 그 균형을 유지하면서 내가 느끼는 자유를 어떻게 넓혀 가느냐, 그것이 문제인 거야.

선생님

그런 의미에서 보면 우리 의서도 자유로운 인간에 속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어. 네가 철학적인 기반이 잘 잡혀 있어서 네 나름대로 세상을 보는 눈이 있거든.

선생님

그리고 진정으로 가치 있는 일을 추구하다 보면 세속적인 것들에 대해서는 좀 초연해질 수 있어. 세속적인 것에 너무 빠져들다 보면 자유롭지도 못하게 되고 나중에 문제도 생기는데, 뭔가 가치 있는 것을 추구하다 보면 내 정신 상태가 온갖 구속으로부터 자연스럽게 벗어나게 된단 말이지.

정의서

예.

선생님

물론 정신적인 문제와 육체적인 문제를 완전히 갈라서 말할 수는 없겠지만, 일단 경제적으로 먹고살 만한 입장이 된다면 그때부터는 정신적인 자유가 훨씬 크게 다가오지. 그러면 그 정신적 자유를 자꾸 넓혀 나감으로써 내 삶의 자유도 함께 넓어진다고 볼 수 있겠지.

선생님

그런 의미에서 우리 의서가 참으로 자유로운 인간에 속하지 않겠나 싶다. 그러니 우리 공부의 목표도 그런 내면의 자유를 점점 더 넓혀 가는 쪽으로 가면 참 좋지 않겠나.

정의서

예.

정의서

아, 발표 정리 다 했습니다.

선생님

우리 의서가 강의를 참…

정의서

(웃음) 유튜브에 한번 올려 볼까요?

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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