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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글 모음 · 중학교 3학년

안경주 시 창작

신정중 3학년 · 시청점. 스스로 쓴 시 3편과, 자기 시를 자기가 풀어 쓴 해설 1편을 갈래별로 모았습니다. 원문은 손글씨 그대로 두고, 고친 곳만 파란 글씨로 표시했습니다.

📌 선생님께 — 이 학생을 한 문단으로

세 편을 나란히 놓으면 한 가지 버릇이 또렷하게 보입니다. 끝을 감정이 아니라 행동으로 닫습니다. 「미련」은 "나는 글을 써내린다", 「집가고싶다 pt2」는 "더 열심히 과제를 해야지"로 끝납니다. 슬프다·힘들다로 주저앉지 않고 다음 동작으로 넘어갑니다. 시에서 가장 늦게 배우는 태도인데 이미 몸에 있습니다.

Ⅰ. 시 창작

3편

학생이 수업과 무관하게 스스로 쓴 창작시입니다. 원문(손글씨)과 다듬은 글을 나란히 두었습니다.

1. 「미련」

2026년 7월 · 창작시 · 3행
원문 그대로
네가 아무리 마음에서 지워졌다 하더라도 인생이란 종이엔 연필자국이 남기 마련이다. 그 지워진 자리를 비워두고 나는 글을 써내린다.
다듬은 글
네가 아무리 마음에서 지워졌다 하더라도 인생이란 종이엔 연필 자국이 남기 마련이다. 그 지워진 자리를 비워두고 나는 글을 써내린다.
고친 곳 (1군데)
· '연필자국' → '연필 자국' — '자국'은 그 자체로 하나의 낱말이라 앞말과 띄어 씁니다.
· '써내린다'는 일부러 그대로 두었습니다. 원칙은 '써 내린다'지만, 붙여 쓴 지금 쪽이 호흡이 단단합니다.
읽는 자리 — 제목 '미련'과 셋째 행의 '남기 마련이다'가 소리로 맞물립니다. 소리는 거의 같은데 뜻은 정반대입니다(붙잡는 마음 ↔ 어쩔 수 없는 이치). 마지막 행에서 그 자리를 메우지 않고 '비워두고' 계속 쓴다고 한 것이 이 시를 완성합니다. 3행 만에 감정 → 이치 → 태도로 옮겨갑니다.
「미련」 원고 손글씨
원고 손글씨 (학교·연락처 등 개인정보는 지웠습니다)

2. 「집가고 싶다」

2026년 7월 · 창작시 · 2연 5행
원문 그대로
하교 하고 학원 가는 길, 가방엔 돌덩이가 들었나, 내 몸은 걸래 빤듯이 쳐져있다. 하교 후 항상 드는 생각 '집가고 싶다'
다듬은 글
하교하고 학원 가는 길, 가방엔 돌덩이가 들었나, 내 몸은 걸레 빤 듯이 처져 있다. 하교 후 항상 드는 생각 '집 가고 싶다'
고친 곳 (4군데 · 전부 띄어쓰기·표준어)
· '걸래' → '걸레' (표준어)
· '빤듯이' → '빤 듯이' ('듯이'는 앞말과 띄어 쓰는 의존명사)
· '쳐져있다' → '처져 있다' (바른말은 '처지다'. '쳐지다'는 없는 말)
· '집가고' → '집 가고' — 다만 제목은 지은이가 붙인 그대로 두었습니다.
읽는 자리 — 비유 둘이 모두 '무게'로 통일돼 있습니다. '가방엔 돌덩이가 들었나'는 무겁다고 말하는 대신 의심하는 말투로 바꿨고, '걸레 빤 듯이'는 물 먹은 무게와 축 늘어짐이 한 낱말에 함께 들어 있어 하교 후의 몸 상태가 정확히 옵니다. 손볼 곳 — 첫 행이 아직 정보에 가깝습니다. 그 자리에 감각 하나(시간·빛·소리)를 놓는 연습을 시키면 좋겠습니다.
「집가고 싶다」 원고 손글씨
원고 손글씨

3. 「집가고싶다 pt2」

2026년 7월 · 창작시 · 6행 · 앞 작품의 이어쓰기
원문 그대로
하교 후 학원으로 향하는 발걸음. 발걸음이 지쳐보인다. 도착. 너무 지쳐서 선생님께 잘수있는지 여쭤본다. 돌아오는 대답은 '좀 자고 해라.' 그 말에 나는 속으로 환호성을 지른다. 수면후 더 열심히 과제를 해야지.
다듬은 글
하교 후 학원으로 향하는 발걸음. 발걸음이 지쳐 보인다. 도착. 너무 지쳐서 선생님께 잘 수 있는지 여쭤본다. 돌아오는 대답은 '좀 자고 해라.' 그 말에 나는 속으로 환호성을 지른다. 수면 후 더 열심히 과제를 해야지.
고친 곳 (3군데 · 전부 띄어쓰기)
· '지쳐보인다' → '지쳐 보인다' (보조용언은 띄어 쓰는 것이 원칙)
· '잘수있는지' → '잘 수 있는지' ('수'는 의존명사)
· '수면후' → '수면 후' ('후'도 의존명사)
· 내용은 한 글자도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읽는 자리 — 1편이 '무게'라면 이 편은 '장면'입니다. '도착.' 한 낱말로 문장을 끊은 자리에서 실제로 걸음이 멈춥니다. 긴 문장 사이에 짧은 문장을 박아 넣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썼습니다. 지쳐서 물었는데 자라는 대답이 돌아오고, 겉으로는 조용히 속으로는 환호성 — 이 온도 차이가 웃기면서 짠합니다. 마지막 행에서 불평 대신 '더 열심히'로 닫은 것이 이 학생의 서명입니다. 손볼 곳 — 1~2행에 '발걸음'이 연달아 나옵니다. 의도라면 살리고 아니라면 둘째 행을 다른 말로 받게 하면 매끄럽습니다.
「집가고싶다 pt2」 원고 손글씨
원고 손글씨

Ⅱ. 자기 작품 해설

1편

학생이 자기 시를 자기가 풀어 쓴 글입니다. 창작물과 성격이 달라 따로 묶었습니다 — 논술 지도에서는 이 글이 시보다 더 쓸모 있을 수 있습니다.

「미련」 해석 — 지은이 본인이 쓴 글

2026년 7월 · 설명하는 글 · 8행
원문 그대로
어떤 사람을 사랑하고 나서 헤어지게 됐다고 하자, 결국은 전 애인을 잊어야지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기 마련이다. '마음에서 지워졌다'는 그 사람을 잊었다는 말이다. 종이에 연필로 글을 쓰고 지우개로 지워도 연필자국은 미세하게 남아있다. 여기서 그 사람과의 추억을 글로 쓰고 지웠을 때 그 추억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새로운 추억들로 그 옛 추억을 덮어 씌우지 않고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간다는 의미야다.
고친 곳
· '의미야다' → '의미이다' (마지막 낱말의 실수)
· '연필자국' → '연필 자국', '남아있다' → '남아 있다', '덮어 씌우지' → '덮어씌우지'
· 원고에 삽입기호 ∧로 끼워 넣은 글자('그', '앞으로의')는 그대로 반영했습니다.
주목할 점 — 이 글은 단순한 줄거리 설명이 아니라 자기 비유의 근거를 스스로 밝힌 글입니다. "지우개로 지워도 연필자국은 미세하게 남아있다"는 관찰을 먼저 세우고, 거기서 "추억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를 끌어냅니다. 관찰 → 일반화 → 적용이라는 논증의 뼈대가 이미 들어 있습니다. 논술 지도에서 "네가 시에서 한 걸 그대로 논술에서 하면 된다"고 짚어 주기 좋은 자료입니다.
지도 제안 — 이 글의 마지막 문장이 결론인데 '따라서'로 시작하면서도 앞 문장과의 연결이 살짝 헐겁습니다. 접속어와 결론 문장 쓰기를 이 글로 연습시키면 자기 글이라 흡수가 빠를 것입니다.
「미련」 해석 원고 손글씨
해석 원고 손글씨

Ⅲ. 독후감

1편

앞서 올린 글입니다. 원문 손글씨와 첨삭이 학생 블로그에 그대로 있습니다.

📗 「착한 사람 문성현」 독후감 원문 손글씨 + 첨삭(고친 곳 파란색). 학생 블로그에서 바로 열립니다. 보기 →

Ⅳ. 학생 개인 블로그

상시

위 시 3편과 해석은 모두 학생 개인 블로그 '작품·글쓰기'에도 쌓여 있습니다. 감상평과 조언 전문, 「미련」 시 카드(수채 배경)도 그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안경주 학생 블로그 · 작품·글쓰기 시 3편 · 지은이 해석 · 감상평 · 「미련」 시 카드. 성적·마음 기록은 비공개입니다. 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