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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은 철학논술 모음 · ③ · 강동점

우리에게 복수할 권리가 있는가?

작성일 25.02.13 · 복수와 합법적 처벌을 가르는 기준, 그리고 용서의 가능성.

다듬기 전 · 원문

복수를 한다는 것은 타인이 저지른 잘못이나 범죄에 대한 죗값을 치르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복수란 이유없는 단순한 폭력이 아니며 상대방이 내게 행한 나쁜 것을 되돌려줌으로써 균형을 되찾고 스스로 정의의 이름으로 형벌을 내리겠다는 의도를 내포한다. 내가 당한 것과 똑같은 피해를 상대방에게 입힘으로써 보상받을 수 있다는 마음이 복수에는 내포되어 있다.

우리가 보기에는 정의로운 처벌과 복수는 겉으로 보기엔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복수를 하는 것이 정의로운 행위를 하는 것이라 착각하기 쉽다. 왜냐하면 정의와 복수를 유사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처벌이란 개념 때문일 것이고, 실제로 이 처벌의 문제에 있어 정의와 복수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법적 차원에서 처벌이 이루어지느냐 아니냐에 따라 가해자에 대한 동일한 처벌이 최선의 법이 될 수도 있고 끔찍한 범죄가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복수와 합법적인 처벌을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첫째, 개인의 만족감. 둘째, 죄와 벌 사이의 시간적 간격. 이 두 가지를 기준을 통해 복수와 합법적인 처벌은 구분된다. 복수는 주로 육체적인 힘을 사용하는 데 반해 법은 합법적인 계율을 적용한다는 점에서 구분된다. 복수의 정신은 근본적으로 폭력적이다. 반면 법은 복수할 수 있는 적당한 권리를 제공하지만 그 이상은 금지함으로써 상호 폭력을 한정한다.

자신이 먼저 상대방에게 피해를 입혔다 해도 상대방의 복수에 의해 자신이 흘린 피를 당연한 보상이라고 생각하는 자는 없다. 따라서 그로부터 끝없는 새로운 갈등과 폭력이 시작된다. 즉, 복수는 끊임없이 새로운 복수를 만들어내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 그것은 어떤 것도 막을 수 없는 반복과 악순환의 구조이다. 그렇다면 적어도 그것에 한계를 짓는 자가 필요한데 이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바로 법이다.

한편 용서의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물론 용서는 수행과정으로 여겨질 만큼 어려운 과제일 수 있다. 따라서 나는 우리에게 복수할 권리가 없다고 본다. 복수를 한다 해서 이미 우리에게 생긴 상처는 나아지지 않는다. 마음의 정의인 용서를 통해 이 부정적인 감정을 극복할 때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을까?

선생님과 함께 다듬은 글 · 교정본

복수를 한다는 것은 타인이 저지른 잘못이나 범죄에 대한 죗값을 치르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복수란 이유 없는 단순한 폭력이 아니며 상대방이 내게 행한 나쁜 짓을 되돌려줌으로써 균형을 되찾고 스스로 정의의 이름으로 형벌을 내리겠다는 의도를 내포한다. 내가 당한 것과 똑같은 피해를 상대방에게 입힘으로써 보상받을 수 있다는 마음이 복수에는 내포되어 있다.

외관상 정의로운 처벌과 복수는 겉으로 보기엔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복수를 하는 것이 정의로운 행위를 하는 것이라 착각하기 쉽다. 왜냐하면 정의와 복수를 유사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처벌이란 개념 때문일 것이고, 실제로 이 처벌의 문제에 있어 정의와 복수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법적 차원에서 처벌이 이루어지느냐 아니냐에 따라 가해자에 대한 동일한 처벌이 의로운 법이 될 수도 있고 끔찍한 범죄가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복수와 합법적인 처벌을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첫째, 개인의 만족감. 둘째, 죄와 벌 사이의 시간적 간격. 이 두 가지 기준을 통해 복수와 합법적인 처벌은 구분된다. 복수는 주로 무력적인 힘을 사용하는 데 반해 법은 합법적인 제한을 적용한다는 점에서 구분된다. 복수의 정신은 근본적으로 폭력적이다. 반면 법은 복수할 수 있는 적당한 권리를 제공하지만 그 이상은 금지함으로써 상호 폭력을 한정한다.

자신이 먼저 상대방에게 피해를 입혔다 해도 상대방의 복수에 의해 자신이 흘린 피를 당연한 보상이라고 생각하는 자는 없다. 따라서 그로부터 끝없는 새로운 갈등과 폭력이 시작된다. 즉, 복수는 끊임없이 새로운 복수를 만들어내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 그것은 어떤 것도 막을 수 없는 반복과 악순환의 구조이다. 그렇다면 적어도 그것에 한계를 짓는 자가 필요한데 이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바로 법이다.

한편 용서의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물론 용서는 수양과정으로 여겨질 만큼 어려운 과제일 수 있다. 따라서 나는 우리에게 복수할 권리가 없다고 본다. 복수를 한다 해서 이미 우리에게 생긴 상처는 나아지지 않는다. 마음의 정의인 용서를 통해 이 부정적인 감정을 극복할 때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