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토끼와 거북이 🔑 성실
옛날 어느 숲에 발 빠르기로 소문난 토끼가 살았다. 토끼는 느릿느릿 기어가는 거북이를 볼 때마다 코웃음을 쳤다. "이보게, 그렇게 굼떠서야 해가 지도록 걸어도 저 언덕 하나 못 넘겠네." 놀림을 참다못한 거북이가 말했다. "그렇다면 저 언덕 너머 큰 나무까지 누가 먼저 닿는지 겨뤄 보세." 토끼는 배를 잡고 웃으며 냉큼 응했다. 여우가 출발 신호를 외치자 토끼는 바람처럼 내달려 순식간에 저만치 앞섰다. 뒤를 돌아보니 거북이는 아직 출발선 근처에서 꾸물거리고 있었다. "저 걸음이면 한잠 자도 넉넉하겠군." 토끼는 길가 그늘에 벌렁 드러누워 코를 골았다. 그동안 거북이는 멈추지 않았다. 숨이 차도, 다리가 저려도 한 걸음 또 한 걸음, 쉬지 않고 나아갔다. 잠든 토끼를 지나칠 때에도 거북이는 뒤도 보지 않고 묵묵히 걸었다. 마침내 거북이가 큰 나무 밑동에 발을 딛는 순간, 토끼는 소스라쳐 깨어 달려왔지만 이미 늦었다. 아무리 빠른 재주가 있어도 그것만 믿고 게으름을 부리면 소용이 없고, 느려도 쉬지 않는 이가 끝내 앞선다.
발이 느린 거북이 자기 걸음을 비웃는 토끼에게 경주를 하자고 한다. 경주가 시작되자 토끼는 순식간에 저만치 앞서 나간다. 여유가 넘친 토끼는 거북이 한참 뒤처졌으니 한숨 자도 되겠다며 길가에 누워 잠이 든다. 그동안 거북은 멈추지 않고 느리지만 꾸준히 걸어 마침내 잠든 토끼를 지나쳐 결승선에 먼저 닿는다. 뒤늦게 깬 토끼는 이미 늦었다. 타고난 재능이 있어도 그것을 믿고 게으름을 부리면 소용이 없고, 느려도 쉬지 않고 노력하는 사람이 끝내 앞선다는 것을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