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 공자 약 기원전 5세기 · 유가
배경
『논어』는 공자가 직접 쓴 책이 아니라 제자들이 스승의 말과 행동을 모아 엮은 어록입니다. 짧은 문장 속에 사람됨의 길이 담겨 있어, 2천 년 넘게 동아시아 사상의 바탕이 되었습니다.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배우고 그것을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논어』 학이편己所不欲, 勿施於人.
기소불욕, 물시어인.
"자기가 원하지 않는 바를 남에게 행하지 말라."
『논어』 위령공편공자 사상의 핵심은 인(仁) — '남을 나처럼 헤아리는 마음'입니다. 그 구체적 방법이 서(恕), 곧 '내가 받기 싫은 것을 남에게 하지 않음'입니다.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일상의 배려에서 출발한다는 점이 동서양 윤리의 황금률로 이어집니다.
맹자 · 성선설 약 기원전 4세기 · 유가
배경
공자의 어짊을 이어받은 맹자는 인간의 본성이 본래 선하다는 성선설을 폈습니다. 그 근거가 '사단(四端)' — 누구에게나 솟아나는 네 가지 마음입니다.
今人乍見孺子將入於井, 皆有怵惕惻隱之心.
금인사견유자장입어정, 개유출척측은지심.
"지금 어떤 사람이 어린아이가 우물에 빠지려는 것을 문득 보면, 누구나 깜짝 놀라 측은히 여기는 마음이 든다."
『맹자』 공손추 상惻隱之心, 仁之端也.
측은지심, 인지단야.
"측은히 여기는 마음은 인(仁)의 싹이다." (이어 수오·사양·시비의 마음이 의·예·지의 싹)
『맹자』 공손추 상아이를 구하려는 그 순간의 마음은 칭찬이나 비난과 무관하게 솟습니다. 맹자는 이 '계산 없는 마음'을 인간이 선하다는 증거로 들고, 임금이 이 마음을 백성에게 넓혀 덕으로 다스리는 왕도 정치를 주장했습니다.
노자 · 도덕경 도가 사상(전승)
배경
공자·맹자가 사람의 도리(인의)를 세우려 했다면, 노자는 거꾸로 인위(人爲)를 내려놓으라 말합니다. 억지로 하지 않음으로써 어그러짐이 없게 하는 길입니다.
道可道, 非常道. 名可名, 非常名.
도가도, 비상도. 명가명, 비상명.
"도를 도라고 말할 수 있으면 늘 그러한 도가 아니다."
『도덕경』 1장上善若水. 水善利萬物而不爭.
상선약수. 수선리만물이부쟁.
"가장 높은 선은 물과 같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는다."
『도덕경』 8장노자의 무위(無爲)는 '아무것도 안 함'이 아니라, 억지와 다툼을 빼고 자연스러운 결을 따르는 큰 함입니다. 물처럼 낮추고 다투지 않으면서도 모든 것을 살리는 역설의 힘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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